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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접근하는 신종 사이버 스토킹 수법과 대응법

by gnt7 2025. 5. 1.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현대인의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은 필수 도구가 되었다. 친구들과의 소통, 관심사 공유, 일상 기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SNS는 그만큼 우리의 개인정보와 사적인 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의 발달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를 낳고 있다. 바로 사이버 스토킹이다. 과거의 스토킹이 물리적 접촉에 기반했다면, 오늘날의 스토킹은 SNS를 통해 조용히, 그러나 끈질기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SNS를 통해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요하게 관찰하거나, 무단으로 접근하여 피해를 주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신종 사이버 스토킹 수법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SNS로 접근하는 신종 사이버 스토킹 수법과 대응법
SNS로 접근하는 신종 사이버 스토킹 수법과 대응법

SNS를 이용한 신종 사이버 스토킹의 유형

SNS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스토킹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중 가장 흔한 형태는 지속적인 계정 열람과 게시물 감시다. 공개 계정을 가진 사용자의 경우, 팔로우 없이도 사진, 영상, 위치, 감정 상태 등 사생활이 드러나는 게시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토커는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일상을 파악하고, 관심사나 습관을 분석한다. 심지어 친구 관계나 가족 구성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다 교묘한 수법은 '가짜 계정'을 이용한 접근이다. 누군가의 사진을 도용하거나, 허위 신분을 만들어 친근하게 접근한 뒤 점차 사적인 대화를 유도한다. 피해자는 상대가 실존 인물이라 믿고 경계를 늦추게 되고, 이 틈을 타 스토커는 더 많은 개인정보를 획득하거나 심리적 지배를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피해자는 상대가 스토커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장기간 노출될 수 있다.

또 다른 수법은 해킹이나 비밀번호 추측을 통해 계정을 탈취한 뒤, 피해자 행세를 하며 주변인들과 연락을 시도하거나 사적인 내용을 퍼뜨리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평판에 큰 타격을 입거나 인간관계에 혼란이 생기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사이버 스토커는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접근하여 감시 범위를 넓히기도 한다. 이처럼 사이버 스토킹은 단순히 불쾌함을 넘어, 실질적인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범죄다.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생활적 고통

사이버 스토킹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불쾌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점차 반복되면서 불면,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으로 발전한다. 일부 피해자는 SNS 활동 자체를 중단하거나, 오프라인 외출도 꺼리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스토킹은 물리적 거리감이 없어, 언제든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심리를 더욱 압박한다. 휴대폰 하나만 있어도 피해자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감은 결국 사회적 고립감으로 이어지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단절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사이버 스토킹의 피해는 타인에게 쉽게 설명하거나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단순히 팔로우하거나 DM을 보낸 정도로는 법적 제재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민하게 굴지 말라”는 반응을 듣기도 한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문제를 내면화하게 되고,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감내하게 된다.

이처럼 사이버 스토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기적으로 피해자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범죄로, 단순한 온라인 괴롭힘이나 ‘관심 표현’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사이버 스토킹에 대한 대응 전략과 예방 수칙

사이버 스토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온라인 활동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SNS 계정의 공개 범위를 제한하고, 게시물에 위치 정보나 실시간 활동 내역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책이다. 특히 사진 속 배경이나 옷차림, 소지품 등을 통해 위치나 학교, 직장 등이 유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짜 계정의 접근을 막기 위해선 팔로워 요청을 신중히 승인하고, 낯선 계정과의 직접적인 메시지 주고받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설정해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수단이다.

만약 스토킹 피해가 의심된다면, 관련된 정황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DM, 댓글, 이메일, 접근 시간 등 가능한 증거를 확보하고,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경우 경찰이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반복적인 접근이나 협박성 메시지가 있는 경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므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더불어 친구나 가족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를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사이버폭력 상담 기관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된다.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이버 스토킹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더 정교하고 교묘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의 근본은 여전히 사람 사이의 관계와 경계에 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경계심과 현명한 이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